오랜만에 토토, 인생얘기 썰 .txt
토갤 오랜만에 들어오네. 너무 오랜만이라서 마지막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도박으로 빚지고 집안 콩가루되고 결국 아버지 쫓겨났다고 글썼던 사람이야.
(시간이 없다면 아래 스크롤 내려서 ----절취선 아래부터 읽어도 좋아. 결론은 그 아래에 있어)
나도 당시에 토갤에 상주하면서 토토에 반쯤 미쳐있었지. 유전자는 어쩔 수 없나봐.
그 이후에 진행상황을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나는 아버지가 도박으로 쫓겨나는걸 보고도
몇개월정도는 토토에 빠져있었어. 오히려 한두달정도는 그 전보다 더 미쳐있었던 것 같다.
핑계일 수도 있는데 사람이 정신적으로 힘들고 기댈 곳이 없으니까 더 쾌락? 한순간의 그 쾌감을 쫓아가게 되더라.
아무튼 그렇게 몇개월 정도 토토에 빠져살았는데, 딸 때도 있었지만 결국 생활비로 다 쓰고 탕진할 즈음에 집 밖에서 아버지랑 단 둘이 만났어
수염도 엄청 자라있고 진짜 반노숙자 같은 행색을 하고 계셔서 차마 원래 가려던 음식점 못가겠어서 사람 없는 허름한 국밥집에 들어갔다.
서빙하시는 분이 아버지 보시더니 싸늘한 표정으로 바라보더라. 그나마 내가 아버지 오랜만에 만난다고 셔츠입고 사람처럼하고 나가서 다행이었지.
어릴 때는 태산같던 아버지의 그 밑바닥 모습을 보고나서 이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 만남을 계기로 토토를 접고 나도 사람답게 살자고 다짐하게 됐다.
내가 과거를 돌아보니까 사실 나는 토토도 토토인데
그 전에도 난 게임, 술, 만화, 유튜브 이런 자극적인 것에 중독돼서 학업이나 운동같은걸 제대로 안하며 살아왔었다는걸 깨달았어.
아버지를 보면서, 그리고 나 자신을 보면서 사람은 쉽게 변하지않는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낀 상태였고
내 자신의 다짐으로는 변하지않는다는걸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었지.
그래서 난 당장 다음날 정신과로 전화를 걸어서 진료예약을 했어. 내 자신에게 나는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고 결론을 냈거든.
가서 상담을 받고 이후에 약도 처방받았어. 토토를 포함해서 내가 한 행동들을 다 토로하니까 좀 시원하긴하더라.
당시 의사쌤이 하신 말씀 중에 기억나는건 내가 자극적인 것에 너무많이 길들여져있다는 식으로 말씀했던 것 같아.
일기,독서,운동 등 많이 권유받았는데, 그 중에서 독서를 하면서 `나는 이 자극적인 것들을 왜 못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주제와 관련된 책들도 읽기도 했고 도움이 많이 됐어.
결론적으로 나는 도파민에 중독이 된 것이었고, 흔히말해 내 뇌는 도파민에 뇌가 절여진 상태였던 거지.
토토로 얼마따야겠다 이런 미래만 생각하는 사고방식을 갖고있고, 의지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하고 그런 상태였지.
이게 왜 그런거냐면 행복의 근원은 도파민인데, 이 도파민을 수용하는 뇌가 작은 도파민에는 반응을 하지 않는 뇌가 돼버려서 그래.
다시말해 오직 토토, 게임과 같이 도파민이 과잉공급되는 상태에만 내 뇌가 반응을 하는 상태가 된 거야.
운동, 독서, 공부, 타인과 의사소통과 같이 적은 양의 도파민으로는 내 뇌가 반응하지않아서 흥미가 없고 행복하지 않은거지.
이 도파민 수용체의 밀도를 낮추려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도파민으로도 행복해지려면)
게임, 토토, 야동(실제로 연관성이 매우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어) 끊어야 되고
나아가서 과도한 컴퓨터 웹서핑,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 등을 줄여나가야해.
내가 여러 논문이랑 기사를 찾아본 결과, 자위는 해도되는데 시각적인 음란물을 끊는게 뇌 건강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해.
아무튼 좀 벗어났는데, 내가하고싶은 말은 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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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분명 과거의 나처럼 도박에 중독돼서 다른 일상적인 생활에서는 흥미를 못느끼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사람이 있을거라고 생각해.
물론 토토를 진짜 뭐 재테크로 하는 사람이라면(진짜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상관없는 이야기니까 뒤로가기 누르면돼. 부자 돼라.
하지만 자신이 도박에 중독이 돼서 끊지못하는 사람이라면
부디 토토를 포함해서 비슷한 맥락인 게임, 야동, 스마트폰사용 등을 조금씩이라도 줄여나가길 바래.
무턱대고 토토만 끊어봤자 큰 의미없다는걸 기억해. 만약 토토를 끊어도 너는 주식이든 코인이든 더 큰 도파민을 갈구할거야.
당연히 그게 쉽게 되진 않을거야. 하지만 한 번 사는 인생, 꼭 후회없이 살길 바란다.
그리고 정말 힘든 사람은 나처럼 정신과 방문을 해보길바래. 처음이 어렵지 지금 나는 정신과에 방문한걸 매우 만족하고 있어.
다들 몸도 마음도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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