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베팅과 멀티 베팅의 기대값

by ㅇㅇ posted Feb 25, 202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1.

비슷한 실력의 베터가 있다고 가정할 때, 무엇을 통해 우열을 가려야 할까?

ROI가 가장 직관적이지만, 가끔 먹통일 때가 있음.

ROI가 너무 높은 경우임.

예컨대 환급률이 200%가 넘어간다면, 이걸 순수한 실력 지표로 보기는 어렵다는 뜻임.

그래서 ROI가 너무 왜곡됐다면 EV(기대값)를 함께 봐야함.

ROI가 너무 높다면 베팅 효율성이 좋을수는 있어도 기대값은 떨어지기 때문임.

그래서 ROI는 고배당 베터에게 너무 유리한 지표이고, 둘 중 하나만 봐야 한다면 EV값을 보는 게 맞음.

EV, 즉 기대값의 공식을 알아보겠음.

기대값의 공식 = (승률×배당)−(패배확률×1)

2.

천 판 정도 베팅을 한 유저가 있다는 가정을 해보겠음.

평균 배당은 1.8배당이고, 승률은 60%쯤 되는 베터임.

ROI가 108이라는, 훌륭한 수치의 베터라고 할 수있음.

(가치 베팅 커뮤니티에서는, ROI 105 이상이면 상위 10%에 든다고 평가하고 있음)

2.5

ROI 108의 의미는,

1000만원 베팅했을 때 80만원의 순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임.

3.

각설하고, 해당 베터는 문득 궁금해졌음.

"나는 지금 단폴만 주구장창 때리고 있는데, 이걸 두폴 세폴 가면 수익을 더 낼 수 있지 않을까? 배당이 높잖아!"

궁금해진 베터는 기대값을 구하기로 했음.

싱글과 멀티 베팅의 각 기대값은?

싱글 베팅의 기대값 = 0.68

멀티 베팅의 기대값 = 0.53

4.

작은 차이 같아도 꾸준히 베팅을 지속하면 멀티 베팅과 싱글 베팅의 기대 수익률은 어마어마한 차이를 나타냄.

폴더수를 세폴더, 네폴더 늘려봄.

세폴더 : 0.26

네폴더 : 0.36

다섯폴더 : 0.57

여섯 폴더 : 0.63

일곱 폴더 : 0.71

일곱 폴더쯤 돼야, 단폴더의 기대값을 넘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음.

"어? 그러면 일곱폴더씩 걸면 더 좋네!"

같은 승률과 배당으로 일곱폴더를 베팅한다면 배당은 60배에 적중률은 2.8퍼센트임.

승률이 극도로 낮으니 베팅금이 작을 수밖에 없고, 베팅 횟수가 싱글 베팅에 비해 극도로 줄어들 수밖에 없음.

100만원 있는 사람이 10만원씩 단폴더 7개를 걸수는 있음. 하지만 7폴더를 묶어서 70만원에 베팅할수는 없기때문임

돈을 아끼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돈으로 얼마의 이익을 볼 수 있냐가 중요한 이유임.

마찬가지로, 싱글 베터 중에서 저배당으로 높은 ROI를 보일수록 고수라고 할 수 있음.

막말로 1.2배당에 90%의 승률을 보인다면, 그 사람은 베팅의 신이라 불러도됨.

"아하"

베터는 자신이 하고 있는 방향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확신을 얻음.

5.

멀티 베팅이 싱글 베팅을 이길 수 있는 단 하나의 방법이 있긴 함.

마핸 + 오버, 플핸 + 언더 같은, 동일 경기에 대한 크로스 베팅임.

하지만 이 또한 맹점이 있음.

점수가 많이 나는 스포츠일수록 크로스 베팅의 의미가 사라지는 경향을 보임.

점수가 적게 나는 스포츠일수록 크로스 베팅이 유의미하다는 뜻임.

당연히 북메이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크로스 베팅을 허용하는 경우가 드묾.

6.

그럼에도 멀티 베팅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둘 중 하나임.

1. 바보거나

2. 단폴더의 적중률이 낮아 뽀록을 바라는 사람임.

적중률이 떨어지니 자금 관리와 조합에 목숨을 걸게 되고, 구티의 그날이 오늘이길 기도해야함.

7.

대수의 법칙이 개입한다고 여겨지는 1천판 이상 싱글 베팅했을 때 기대값이 음수라면.

해당 스포츠에 대한 공부가 부족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음.

왜냐하면 대부분의 경우, 오즈는 수수료만 빨아먹고 베터간 승부를 유도하기 때문임.

(벳페어가 365 다음가는 회사로 자리잡은 이유이기도 함)

8.

젠슨의 경우 스포츠에 대한 지식이 떨어지는 경우임.

승률이 채 50%를 조금 넘거나 거기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동배당 기준, 동전을 뒤집어도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

본인은 그럼에도 자신은 수익이라면서 자랑스럽다고 말함.

확실히 그 적중률에도 수익을 본다는 것은, 일견 대단하다고 할 수 있음.

조합과 자금관리를 굉장히 신경 쓴다는 의미니까.

하지만 별로 추1천하고 싶지는 않음.

복리를 추구할 수 없고, 노력 대비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기 때문임.

9.

젠슨은 경기에 대한 디테일 분석을 할 시간에 조합과 자금에 대한 심혈을 기울임.

애초에 60%에 가까운 승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에 이런 방향성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측됨.

여기서 젠슨은 배당 가치라는 수를 두는데, 이것도 사실 굉장히 포착하기 힘든 분야임.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좋은 배당을 가만히 두지 않기 때문임.

실제로 베팅 API를 쓰는 사람들은 특정 경기의 배당이 특정 이상 오르면 자동으로 베팅하도록 설정함.

그래서 좋은 배당은 순식간에 없어지는 경우가 많음.

Q. 베트맨은 배당 변동 ㅈㄴ 느린데요?

A. 베트맨의 배당 변동이 느린 이유는, 환수율이 지독하기 때문이 1번, 베트맨 자체가 다른 부키와 달리 너무 많이 벌어서는 안된다는 성격을 가지고 있음이 2번.

10.

또 하나, 승률이 낮은 젠슨의 방식은 90연패와 같은 극심한 연패에 시달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음.

내가 알기로 젠슨은 시스템 베터가 아님.

그날의 감정이 분석에도 반영된다는 뜻임.

즉, 연패에 대한 대응이 굉장히 힘들다는 뜻으로도 연계됨.

분석에 감정이 연결되면 특정 팀을 과도하게 좋게, 혹은 나쁘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음.

11.

거기에 대한 방책으로 진검픽이라는 대안을 제시했음.

하지만 본인은 회의적이라 생각함.

젠슨 스스로가 적중률로 승부를 보는 베터가 아니기 때문임.

아마 진검픽은 없어질 가능성이 큼.

젠슨이 자금 관리와 조합에 기울일 노력으로 해당 스포츠에 전문적인 공부를 했다면 조금 더 쉽게 길을 개척했을 것이라 생각함.

***

이쯤에서 의문이 들 것임.

Q. 그럼 스포츠 전문가라는 새끼들이 토토로 잘 벌어먹어야 하는 거 아님?

A. 경기에 대한 분석은 경기 내적과 외적 분석으로 나눠져 있음.

그들이 분석에 틀리는 대부분의 이유는 팀의 상황과 거기에 따른 패턴을 충분히 학습하지 않아서임.

또 한가지 이유는 배팅 자체에 대한 훈련이 안되어 있기 때문임.

Q. 그놈의 기대값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이론에 불과한 것 아님? 장기적으로 배당과 승률이 달라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존재하잖음.

A. 당연히 존재함. 모의고사 1등급이 수능 당일 4등급 맞는 일도 존재하니까.

그래서 일부 리밸런싱과 두둑한 현금을 대비하기도 해야함.

하지만 위에 설명했 듯, 대부분의 경기에서 오즈는 개입하지 않음. 베터와 베터간의 싸움임.

확률과 대수의 법칙은 위대해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면 올라갈 사람은 올라가게 돼있음.

***

지나가는 베터들에게 좋은 조언이 됐으면 좋겠고, 다음에는 젠슨 저격수는 어떤 방식으로 경기를 분석하는지 한번 써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