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는 양팀 모두 밥상을 한번씩 걷어찬 상황에서 연장에 임한 경기였기때문에 이 연장에서 지는 팀이 입을 타격이 상상 이상이라고 봤는데, kb가 패배하면서 위기에 봉착하게됐다
이 경기의 의미가 좀 크다고보는이유를 나열해보면
#1. kb 3점이 정말 잘 터졌음에도, 3쿼 막판까지 14점차 리드를 잡았음에도 못 이겼다
(전반에는 무려 60퍼였고 3쿼터에도 아주 좋아서 14점차까지 벌렸는데도 못이겼다)
삼성은 상대적으로 외곽이 안 터졌음에도 계속해서 방법을 찾아내서 이겼다는점이 고무적으로 보인다
김한별이 오늘 3점이 터지지않았음에도 어쨌든 박지수를 끌어냈고 안에서 배혜윤이 상대 포워드진 상대 우위를 점하면서 파생공격들을 잘 만들어냈다 반짝 하는게 아니라 우뱅전부터 계속해서 삼성은 공격세팅이 정교하고 좋다 볼도 정말 잘 돌고.
그리고 kb의 정교한 외곽에 무너질법도했지만 끝까지 포기안하고 공격리바 따내고, 적극적인 디펜스로 상대 턴오버 연신 이끌어내는 등의 방법으로 4쿼터 17-4 run 구간을 만들어냈다. 이 모습 자체가, 이 팀이 지금 자신감도 갖고있고 우승의지가 크다는걸 대변한다고 생각되는데 결국 드라마틱하게 승리까지 따냈으니 멘탈 상태가 차원이 다를것같다
#2. 김보미
오늘 김보미가 엄청난 허슬을 보여주면서 점수차가 벌어지지않는데 기여했으나 후반종료직전 파울을 범하면서 연장으로 가게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보미 모습 보니까 신이슬이랑 윤예빈 끌어안고 정말 서럽게 울더라. 베테랑으로서 엄청 미안함을 느낀거같은데, 안 그래도 이번시리즈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헌신하는 자세로 팀의 귀감이 되고있는 베테랑이, 후배들 덕에 위기를 탈출하는 상황까지 맞았다? 3차전 엄청난 동기부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허슬로서 경기력을 보여주는 김보미의 각성은 팀원 전체 사기 증진에도 큰 효과가 나올것같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kb는 이런 위기를 타파하는데 큰 힘이 되어줄 베테랑 혹은 리더십이 없어보인다
19시즌 삼생이 kb에게 파이널에서 3대떡 지고 준우승했을때 김보미는 kb에서 삼생으로 막 넘어온 시즌이였기에 더욱 아쉬움을 느꼈다고하는데 그래서인지 동기부여가 엄청난거같다
양팀 모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있을것이나 이 부담은 분위기가 다운되어있는 kb에 더 크게작용할것으로보이고 턴오버 수를 보면 알수있지만 전반적으로 노련한 삼성생명이 체력문제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잘 발휘하고있는 상황인만큼 3차전에서 큰 변수가없는한 삼성생명이 우승을 확정지을수있는 가능성이 커보인다 (오늘 김한별의 햄스트링이 어떤지 정도 확인하고)
여자배구도 아주아주 주관적으로 혼자 머리를 굴려봤는데 시간이 되면 써볼게 ㅋㅋ 개뻘글이지만 같이 토론할수있으면좋겠다